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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퀴어와 한(恨) (1):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굿을 천도굿이라고 한다. 천도굿은 지역에 따라 다리굿, 망묵굿, 진오귀굿, 새남국, 오구굿, 씻김굿, 귀향풀이 등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 따라 의례의 절차도 조금씩 다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천도굿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자리걷이’ 의례는 유교식 장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을 수행한다. “‘자리걷이’라는 의례를 통해서 산 자와 죽은 자는 죽음을 다시 체험하며 생전에 못한 말을 주고받으며 한을 풀고 저승길을 편히 가라고 길닦음을 통해 천도를 한다. 불교의 천도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남도의 씻김굿에서 이 ‘자리걷이’는 오구물림-고풀이-씻김-길닦음의 네 가지 순서에 따라 진행된..
덮을 수 없는 기억 — '살아남은 아이' (2017) 언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영화관 어플을 살펴보니 2018년 9월 10일에 본 영화다. 글을 쓰는 지금은 10월 25일이니 한 달 반 정도가 지났다. 바빠서 적기를 놓친 셈인데, 그런 만큼 강렬한 인상들을 긁어모은 리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스포일러 포함 (클릭하여 열기) 영화는 성철(최무성 분)의 시각에서 시작된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어느 방에서 한 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또래 학생들이 뒤따라 가는 광경을 목격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인데, 장면이 바뀌고 조금 더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의 정보들이 차근차근 제시된다. 성철의 아들 은찬(이다윗 분)은 불의의 사고로 죽었고..
Call Me By Your Name (2017, dir. Luca Guadagnino)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나는 이 영화가 재밌는 영화, 혹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영롱한 색채나 음악, 배우들의 호연은 영화의 지반을 단단히 다지고 있고, 이탈리아 북부의 상류층 백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그렇지만 요즘 한국에서 이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가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든가 첫사랑의 떨림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라면, 이건 참 난감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이 영화가 첫사랑을 조명하는 방식은 조금 과장한다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데, 지나치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첫사랑의 끔찍함이 아로새겨 있기 때문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전작 중에는 [아이 엠 러..
부끄러움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죄의식.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바텀을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부끄러움. 디바를 좋아하는 취향에 대한 부끄러움. 잘생긴 남자 배우를 핥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얼빠로서의 부끄러움. 멍청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내 것 없음에 대한 부끄러움. 중산층인 것에 대한 부끄러움. 중산층인 것을 부끄러워 하는 멍청함에 대한 부끄러움.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읽지 않는 데 대한 부끄러움. 이런 것들에 대해 쓸 것이다.
* 유어마나에 리뷰를 기고했는데, 원래는 좀 더 길었거니와 포인트도 미묘하게 달랐다. 일단 써둔 것이니 여기에 올려둔다.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가도록 허락하소서 (출 5:3) The soil, the climate, the careful selection and caring for the tea plants and how they are plucked and processed all has an impact on a tea’s flavour. — Teehaus Ronnefeldt To inspire and nurture the human spirit – one person, one cup and one neighborhood at a time.— Starbucks “보통” 마법소녀…언?!는 네이버에서 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