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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자이툰 파스타〉나 〈대도시의 사랑법〉 같은 퀴어 소설 작품집을 의무감으로 챙겨보곤 했다. 단편소설집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들었을 때도 좀 시큰둥했는데 극우 도덕주의 성보수주의 일파의 불링과 그에 응하는 주연 배우들의 올곧은 태도 덕분에 좀 흥미가 생겼고 대충 사흘에 걸쳐서 8편으로 된 4개의 이야기를 몰아 봤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상으로 만들면 아무래도 소설만큼 만족스럽기가 쉽지 않은데, 원작에서 중요한 부분은 잘 지키고 원작에서 에둘러 간 부분들에는 조금 더 명확한 연출들, 감독, 작가, 배우가 각자의 해석을 덧대면서 퍽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 드라마 쪽이 좋았다. 영화는 아직 확인해 보지 못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고영(남윤수 분)은 남겨지거나 남기로 결정한..

*스포일러 포함 괴물(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3)을 봤다. 사실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는 시간에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 최근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훔친 가족(2018)과 브로커(2022)와 마찬가지로 가족에 대한 영화이면서 정상가족을 이룰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가장 널리 알려진 포스터에는 주인공인 요리와 미나토가 시선을 되돌려주고 있고, 아래에 그 시선을 되받아치는 것처럼 보이는 세 명의 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포스터가 시사하듯 이 영화는 시점에 대한 영화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영화는 처음에는 미나토의 엄마인 무기노 사오리(안도 사쿠라)의 시선에서, 두 번째는 호리 미치토시(나가야마 에이타)의 시선에서, 마지막은 무기노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시선에..
최근에 보았으나 따로 리뷰하지 않을 영화들에 대한 단상 기록 당연히 스포 포함 애프터양(코고나다 감독, 2021) -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대한 오마주가 많음. 양이 릴리 슈슈가 만들어진 방식을 알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레퍼런스이긴 함. 주제곡인 'Glide'도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주제곡을 리메이크—가사와 양의 서사가 잘 어울려서 듣고 있으면 슬프다. - 미국 영화는 주로 인종을 통해 미래를 그리는 것 같음. 특히 아시아성을 혼종성을 보여주기 위해 재현하든, 애프터양에서처럼 가치를 항변하기 위해 재현하든. 아무튼 미래에도 아시아성은 핍박의 대상인데 라멘은 미래인들의 입맛을 점령한 것 같고? 하지만 잎차는 실패했다든가… 이런 디테일은 좀 재미가 있었음. 뭐 아시안 퀴진의 ..

충동은 다른 요인 (특히 자아의 구성을 통해) 수정되지만, 타인을 대상으로 바라보는 쾌락에 있어서 그 성애적 기초로 존속한다. 극단적인 경우, 충동은 고착되어 도착이 되고 강박적인 관음증 환자를 낳는다. 관음증자의 유일한 성적 만족은 (능동적인 통제라는 의미에서) 대상화된 타자를 보는 것에서 비롯한다—Laura Mulvey, 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 탐정은 자신의 삶 곳곳에서 한 가지 질문의 변주를 발견한다. 당신은 언제 당신의 결혼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언제 사랑에 빠진 것을 아는가? 무엇이 당신을 헤어질 결심으로 이끄는가?—Peter Bradshaw, Decision to Leave Review, The Guardian(2022.5.23) *스포일러..

22년 6월 26일 관람 / 결말 포함 전체 내용 스포일러 포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이란 주제에 천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떻게 가족이 되는가?'라는 주제에 골몰한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2018)만 하더라도 원래 혈연 가족이 아니었던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서로를 애착하게 되고 가족으로 거듭나는지, 사회가 그런 가족을 용인하지 못할 때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그린다. 이들은 무언가(애정, 재산, 아기)를 훔치거나 멋대로 전유해 가족을 이루고 마침내 가족이라는 관념을 훔치는 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가족의 해체—특히 부자 관계의 해체를 필연적으로 경험한다. 이 영화에 주어진 호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