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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단단한 팔, 궂게 맞잡은 손, 기댈 수 있는 어깨, 내가 아무리 투정과 위악을 부려도 부숴지지 않을 견고한 믿음, 이런 것들은 로맨스의 원형적 이미지를 구현한다. 로맨스는 특정 장르나 플롯의 구조를 의미할 수 있지만 이 글은 로맨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딪힐 때마다 첫 문장에 제시한 이미지들, 그 안에 담긴 의존과 연결의 감수성으로 계속해서 되돌아 올 것이다. 이 글은 여러 플랫폼에서 연재되었던 웹소설 «악녀는 두 번 산다»*에 나타난 시간 회귀라는 장치는 선택과 반복(혹은 차이)이라는 주제를 통해 살펴볼 텐데, 이는 이 소설은 물론, '회귀'라는 널리 사용되는 플롯 구조, 나아가 장르로서의 로맨스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일과 떨어져 있지 않다. * 한민트, «악녀는 두 번 산다»(고렘팩토리, 2018-2..

1/ 이 글은 이창래의 소설 (정영목 역, 2003/2015[1995])에서 반복되는 삼각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헨리 파크와 존 캉 사이에 교환되는 애정의 모양을 살핀다. 부자관계, 부부관계, 혈연, 기억, 꿈, 희망, 좌절, 그리고 무엇보다 언어(말)와 같은 이 소설의 주요 주제는 애정의 교환 속에서 구체화된다. 애정이란 항상 어느 정도는 성적인 것이다. 2/ '애정이 정말로 성적인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무엇이 현재 상황에서 성적인 것으로 여겨지는가?'라는 질문을 함의한다. 이 소설의 플롯 속에서 성 에너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캐릭터의 욕망 혹은 애착으로 구현되어 있다. 그리고 헨리가 릴리아를 욕망하는 이유와 존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에 대한 여러 비평은 헨리..
까다로운 주체저자슬라보예 지젝 지음출판사b | 2005-04-2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들뢰즈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3대 주... 얼마 전부터 트위터에 종종 인상적인 구절이 나오면 한 페이지씩 캡쳐해서 올리곤 했던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를 어젯밤 다 읽었다. 사실 지젝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내가 이 두꺼운 책을 구입까지 한 것은 지젝보다는 버틀러 때문이었다. 버틀러, 라클라우, 지젝은 2000년에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이라는 책을 함께 썼는데 당시 지젝이 펴낸 (무게감있는) 책 중 최신간이 바로 『까다로운 주체』이기도 했거니와, 이 책이 『우연성』에서 주된 논점들(헤겔과 보편성, 그람시와 그람시를 전유한 라클라우와 무페의 헤게모니 개념, 다원주의와 신사회운동을 배경으로..
《들뢰즈 사상의 진화》 독서 노트 마이클 하트의 《들뢰즈 사상의 진화》를 읽게 되어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과 감상 등을 옮겨둔다. 하트는 네그리와 함께 《제국》, 《다중》, 《공동체》를 쓴 학자이다. 그리고 그의 사상은 들뢰즈의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 책, 《들뢰즈 사상의 진화》에서도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 구석이 군데군데 눈이 띈다. 어느 정도는 자신만의 독해, 그리고 일견 독단적인 독해를 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그 정도는 (내가 보기엔) 심해 보이진 않는다. 하트가 들뢰즈의 베르그손 읽기에 대해 평하듯이 "해석적 전략이 고도의 선택성을 포함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는 결코 하나의 학설을 억지 해석하여 다른 학설에 따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 95쪽, 각주 8..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에 대한 짧은 글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은 지젝의 첫 책은 아니지만 초기 저작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 영어권에 소개된 첫 번째 책으로 그의 사상의 원형을 살펴볼 만한 저서이다. 지젝의 유명한 '농담들'은 이때도 크게 내용이 다르지 않다. 그 농담들은 정신분석학의 오묘한 서술을 일상적 경험에 빗대어 이해하게 하며 지젝의 뜻이 무슨 말인지 모르더라도 그것이 이해된 것 같은 착각을 주는 힘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지젝이 '지적 사기'를 치고 있느냐면, 그것은 역시 아니다.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저자슬라보예 지젝 지음출판사새물결 | 2013-09-27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슬라보예 지젝 방한 기념 출간 지젝의 출사표이자 사유의 출발점!...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