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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철학의 외부>, 서울:그린비, 2002. 발췌

herimo 2013. 4. 26. 00:04



철학의 외부

저자
이진경 지음
출판사
그린비(그린비라이프) | 2006-09-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을 주선하는『클리나멘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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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에서 라캉에 대해 평소에 헷갈리던 것, 혹은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발췌. 상징계, 대타자는 그닥 안 헷갈려서 제외시켰습니당.


이진경, <철학의 외부>, 서울:그린비, 2002


-그것['거울단계']은 '자아'라는 것이 자신의 거울상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얻어지며, 이를 통해 '정체감'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아는 거울상이라는 '소외'된 상에 자신을 상상을 통해 동일시함으로써 얻어진 오인인 셈이다. 이를 라캉은 '상상적인 것' (the imaginary; 흔히 '상상계'라고 한다)이라고 한다. (pp. 16-17).


-나는 항상-이미 존재하는 그 언어의 망 속으로 들어갈 뿐이며, 거기 이미 존재하는 기호를 거기 이미 존재하는 규칙에 따라 사용할 뿐이다. 요컨대 의미란 기호들 간에 만들어지는 의미작용(signification)의 소산이다. (p. 23).


-기표는 타자다. 그것은 내가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징계의 질서가 말하려는 것을 전달한다. (p. 31).


-그러나 기표가 타자 속에서 주어지는 한, 즉 타자의 의미를 내게 전달하는 한, 그것은 '결핍'(manque)이다. 그것은 나를 대신하지만, 거기에는 내가 없는 것이다. (p. 32).


-아버지의 이름이 아이에게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 (...) 아이의 내부에는 상징적 질서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시표의 물질성이 아니라 상상적인 것의 우월성이 지배하게 된다. 이를 '배제'(foreclusion)라고 한다. (p. 35). [나는 foreclusion은 '폐제'로 번역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exclusion의 번역어가 배제이기 때문이다.]


- (...) 욕망의 대상이란 사실 근원적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욕망을 대신하는 것이고, 이런 점에서 근원적 결핍의 (환유적인) 기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라캉은 '오브제 프티 아'라고 한다. 요컨대 objet (a)는 근원적 결핍의 기표인 동시에, 그것을 메우려는, 그러나 결코 메울 수 없는 욕망의 기표이기도 한 셈이다. (pp. 36-37).


-기표의 미끄러짐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면서 기표를 잠정적으로 고정시키는 지점을 그는 '고정점'(point de caption)이라고 한다. (p. 57).


-흔히 미지수 x에 비유되는 '실재계'는 이처럼 상징계에 들어설 수 없었던 어던 미지의 실체를 지시한다. 한편, 이 입장은 기표나 상징계를 통해 소외되는 어떤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헤겔적인 입장과 친화성을 갖는다. (p. 59, 각주 20).


-한마디로 주체는 동일시의 결과물인 것이고, 이런 점에서 주체의 형성은 '주체화'하는 것이고, '신민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저항'이 사고될 수 없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차라리 부차적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동일시를 특권화시킴으로써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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