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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

herimo 2013. 4. 26. 00:25



러셀 서양 철학사

저자
버트런드 러셀 지음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09-10-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0세기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기념비적 명저. 그리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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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rand Russel,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London and New York:Routledge, 1996

[국역] 서상복 역, 《러셀 서양철학사》, 서울:을유문화사, 2009.


러셀의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


주관적인 면에서는 어느 철학자나 다 자신은 '진리'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일에 참여하는 듯 여긴다. 철학자들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할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다를지는 몰라도, 어쨌든 진리는 어떤 점에서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목적이다. 모든 철학이 이성이 결여된 편견의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면 어느 누구도 철학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을 법하다. 그러나 어느 철학자나 편견에 의해 철학을 하게 되었으며, 철학적 견해에 대해 흔히 의식하지 못한 채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는 점에 기꺼이 동의한다. 마르크스는 다른 철학자들처럼 자신의 학설을 진리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그는 자기 학설을 19세기 중기 반항적인 중산층 독일계 유대인이 지닌 반감의 표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표출되는,철학의 주과적 관점과 객관적 관점의 갈등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까? (990-991쪽)


순수하게 철학자로서 고찰하면 마르크스에게는 심각한 결점이 있다. 그는 지나치게 실천에 치우치고 당대 문제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휘둘리고 말았다. 그의 시야는 지구라는 이 행성에, 그것도 지구 안의 인간에게 국한되었다. 코페르니쿠스 이후, 인간은 이전에 스스로 부당하게 부여했던 중요한 자리를 우주 안에서 더는 차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이 명백한 과학적 사실을 소화해서 이해하지 못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철학을 '과학적인' 철학이라 부를 권리는 없다. (9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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