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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스미스(J. Z. Smith), <자리 잡기>

herimo 2013. 4. 25. 23:30



자리 잡기

저자
조너선 스미스 지음
출판사
이학사 | 2009-05-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표지글] 스미스는 오스트레일리아 칠파 사람들의 땅, 「에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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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조너선 스미스(J. Z. Smith), <자리 잡기>


으흠..사실 다 읽진 못 했고 저번 휴가 때 가면서 읽으려고 챙겼다가 집에 두고 옴..당연히 가면서 안 읽고 같이 집에 가는 사람들이랑 수다 떰-_-..ㅋ


그래도 거의 다 읽었으니까 간략하게나마 갈무리를 하고자 함.


스미스의 관심사는 엘리아데를 비판함과 동시에 엘리아데 이론의 타당성을 인정하여(그렇지 않다면 '중심'의 이동 문제에 대해 이렇게 긴 글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중심' 이론이 엘리아데만의 독자적인 사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미스는 엘리아데의 '성과 속' 사상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나가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결국 To Take Place 라는 영문 제목처럼 중요한 것은 자리(Place)의 문제이다. 엘리아데는 이를 매우 현상학적으로 풀이하는 데 비해 스미스는 그런 태도(현상학적 태도)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보다 면밀하고 구조적인 '성스러운 장소'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서 그는 공간에 대한 철학자들과 지리학자들의 사상을 훑어보고(내게 지금 책이 없어서 확언은 못 하겠지만 2장이 특히 그를 위해 할애됐던 걸로 기억함. 물론 나머지 장들도 공간/자리/성스러운 자리 등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견해를 종합하고 있음) 이를 종교적 공간에 적용시켜 뚜렷하게 종교학적인 글을 써내려간다.


저자의 방대하다 못해 토 나올 것 같은 지식의 방대함과 꼼꼼함에 감탄하면서도(이 책 주석이 정말 꼼꼼해서 주석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정도) 독자로서 따라가기 버거운 면이 있긴 했다. 저자 못지 않게 꼼꼼하게 번역을 맡아주신 방원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뭐 아직 방 샘 강의는 한 번도 못 들었지만...이게 다 군대때문입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느낀 점을 매우 나이브하게 요약하자면 '성스러운 자리'가 최초에 어떻게 만들어지고 옮겨지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반복'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를 의례와 공간의 구조 및 체계 등이 반복됨으로써 가능해진다고 답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5장을 반밖에 못 읽어서-_-;; 확언하긴 힘들다.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어느 새 내 관심을 떠나버렸던 '성과 속'이라는 주제를 인문학적이면서도 엄밀하게 다뤘다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픈 책. 이런 방식으로 종교학 하는 것이 가능하구나, 하는 또 하나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느낌. 종교학에 대한 열정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 시들했던 요즘 나에겐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그러므로 further reading은 Relating Religions~가 아니라 웬디 도니거의 <다른 사람의 신화>...ㅋㅋㅋㅋ 스미스는 (좋은 의미로) 토 나와서 두 번 연속 안 볼련다. 하지만 뭐 도니거라고 만만하게 보는 건 아니고...링컨은 1학년 때 접했고 이제야 스미스를 살짝 봤으니 의무적으로 도니거를 살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달까.


근데 이건 뭐 정리도 아니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거리는 거네..


Keywords: Mircea Eliade, J. Z. Smith, Wendy Doniger O'Flaherty, Kant, To Take Place, Geology, Structuralism, Religious Studies, History of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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