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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 2월 독서록/3월 북프리뷰

herimo 2013. 4. 27. 19:10

#독서일기


1. 2월의 독서록들


큰일이 없다면 2월 남은 기간 안에 벤야민의 책 한 권과 니체의 책 한 권을 더 읽는 선에서 2월 독서는 마무리 될 것 같다. 대충 10권 정도를 읽었으니 2월도 그렇게 게으르게 읽은 것 같진 않아 다행이다. (1월에 비해 대작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2.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다시 읽기


가끔씩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책을 빨리 뒤적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책 중 한국어로 번역된 모든 책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구절들을 발췌하는 발췌록을 만들고 있었고, 그 작업이 오늘에서야 완료되었다. <젠더 트러블>을 읽은 게 재작년이었나 작년이었나...아무튼 그런 걸 생각하면 번역된 자료를 읽는 데만 2년이 좀 안 되게 걸린 셈이다. 아무튼 발췌록을 작업해야 하는 관계로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을 다시 읽었다. 누군가 버틀러는 <젠더 트러블>이 제일 어렵고 그나마 갈수록 읽을 만 하다고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적어도 국내에 번역된 저작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얼추 맞는 말인 것 같다. <젠더 트러블>,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 <안티고네의 주장>, <불확실한 삶>,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가 번역돼 있는데 확실히 이 책들은 저 순서가 출간 순서와 일치하고(번역된 순서와는 다르다) 저 순서대로 읽기 어려움~쉬움 순서로 배열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암튼 그런 고로 <불확실한 삶>도 그렇게 어려운 얘기를 하고 있진 않음 셈이다. 게다가 9.11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운 것도 장점. 그런 관계로 최근 1~2주 간 발췌록 작성 겸 해서 다시 읽어봤는데 확실히 다시 읽는 게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3. 3월의 책들?


3월에는 지난 12월 연말, 신년 셀프 선물로 샀던 10만원 어치의 책들 중 몇 개를 골라 가져올 요량이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나 브루스 핑크의 <라캉과 정신의학> 중 한 권을 가져올 생각이다(후자가 더 유력). 이 두 권과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키워드>까지 3권만 더 읽으면 작년에 산 책은 모두 읽는 셈인데...윌리엄스의 책은 통독하는 책이 아니라 제목처럼 키워드 별로 찾아보며 읽는 책이다 보니 통독할 일이 있을진 잘 모르겠다. 아마 관심 가는 표제어 중심으로 발췌독을 하게 될 듯 하다.


아무튼 3월엔 부대에 머무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니까 이외엔 소설 한 권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김혜나의 <정크>가 가장 유력한 후보작이다. 어차피 언제고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긴 하니까. 문제는 아직까지 이 책을 정말 돈 내고 사봐야 하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가 않았단 것이..


아니면 아예 전 작품을 모으기로(적어도 다 읽어보기로) 결심한 권여선의 <처녀 치마>나 <분홍 리본의 시절> 두 단편집 중 하나를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고로 잘 나오는 작가도 아니라 중고로 혹시 싸게 나온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도 별로 없고...


아예 이론서 1권+장편 소설 1권+단편 소설집 1권의 구성으로 3월 답게 3권을 읽고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최근 관심이 가는 책들.


-4월은 되어야 읽겠지만 퀴세의 <루이비통이 된 푸코>에 꽤 관심이 간다. 원제는 French Theory인데 재밌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한국어판 서문도 읽어 볼 수 있다.


-웬디 브라운의 <관용>을 살까 했는데 아오..품절됨..지금 어떤 중고 서점에서 35000원에 올려 놓은 게 있는데 원래 값의 2배 정도다. 안 사-_-;; 치사하게 절판된 거 비싸게 파는 거 정말 싫다. 만약 웬디 브라운을 읽게 되면 내키진 않지만 <민주주의는 죽었는가>를 읽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감벤, 지젝, 바디우, 낭시 등등이 참여한 엔솔로지인데 값도 싸니까 부담 없이 사볼까 생각 중. 문제는 겨우 211페이지라는 거. 값도 그래서 엄청 싸다. 만원 한 장이면 살 수 있음-_-..그리고 아마 내용도 그만큼 별게 없을 가능성이 한 40%는 되겠지...


그러니까 관심 가는 책은 역시 절판되기 전에 미리미리 쟁여놓는 게 답. 출판사에 문의했는데 아예 답이 안 옴-_-..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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