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Beyonce
- Live
- 윤희에게
- 이소라
- 화장품
- ISA
- 니체
- 이상문학상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라캉
- 섹슈얼리티
- 들뢰즈
- Celine Dion
- 김연수
- 그린비
- I Will Always Love You
- Medley
- 북프리뷰
- 북리뷰
- 권여선
- Grammy
- 발췌독
- 유희열의 스케치북
- 푸코
- Adele
- Althusser
- Judith Butler
- Whitney Houston
- 정신분석학
- 페미니즘
- Today
- Total
Acknowledgement
Deleuze and Queer Theory 본문
Chrysanthi Nigianni & Merl Storr (eds) (2009), Deleuze and Queer Theory, Edinburgh:
Edinburgh University Press.
Ch. 1-3. (1)
우선 아래 4개의 논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Chrysanthi Nigianni, "Introduction"
Claire Colebrook, "On the Very Possibility of Queer Theory"
Verena Andermatt Conley, "Thirty-six Thousand Forms of Love: The Queering of Deleuze and Guattari"
Anna Hickey-Moody and Mary Lou Rasmussen, "The Sexed Subject in-between Deleuze and Butler"
Nigianni의 요약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Introductioin”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 책 역시 많은 저자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합동지(Companion)라고 할 수 있다. 에딘버러 대학에서 출간되고 있는 “들뢰즈 접속(Deleuze Connections)” 시리즈 중 하나인데, 왜 하필이면 Queer Theory를 주제로 삼았으며 이 두 개념을 한 군데 묶었을 때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에 대한 Nigianni의 말은 매우 흥미롭게 들린다.
Hence, this collection emerges out of the queer’s fear of being trapped in iteration, immobility, its loathing for reproduction, for repetition of sameness. Rather than starting from negation (which would be to diminish the tremendous intellectual accomplishments set in motion by Gender Trouble and the theory of performativity), it is born out of the positive and affirmative thinking that departs from the belief that one paradigm cannot carry an entire field, if that field is going to survive and thrive (1-2).
원래는 해석 안 달라고 했는데 이 책 선물한 누구(오수환) 때문에 닮.
그러므로, 이 콜렉션은 반복, 부동성, 재생산 및 동일한 것의 반복을 꺼려하는 퀴어의 공포로부터 나온 것이다. 부정에서 [이론을] 시작하기 보다는(이러한 경향은 『젠더 트러블』과 수행성 이론으로부터 추동된 대단한 지적 성취를 손상시키는 것인데), 지속적인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라면 하나의 패러다임이 특정 영역 전체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부터 긍정적이고 생성적인 사유가 생겨난다.
곧, 이 책의 아주 도식적으로 보면 퀴어 이론은 일종의 부정으로부터 파생된 이론이다. 요컨대 정상성과 규범성에 대한 반-규범으로서의 퀴어 이론이 성립하였으며 이에 대해 들뢰즈의 생성과 긍정의 철학이 좋은 보완책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Thus, we suggest a new queer methodology (or methodologies?), which draw(s) on the DeleuzoGuattarian philosophy of positive forces and affirmative actions (8).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퀴어의 방법론(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은 들뢰즈-가타리의 긍정적 힘과 생동적 행동의 철학을 끌어올 것이다.
Colebrook의 논설은 칸트의 현상학적 측면부터 버틀러의 주체 이론, 이에 대한 들뢰즈-가타리적 보완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 이론적으로 논한다. Conley의 글은 버틀러의 수행성 이론과의 절충을 도모한다기 보단 들뢰즈와 가타리의 “퀴어 이론”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처음 읽기에 적합한 논설이 Conley의 논설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책이 수행성 이론은 물론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의 골자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씌여있기 때문에 이 책만으로 들뢰즈와 버틀러라는 양자 모두의 이론을 특정 수준까지 숙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들뢰즈에 대해 잘 알더라도 그의 이론과 퀴어 이론 간의 접합점을 잡아내기 애매한 독자들에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nna Hickey-Moody and Mary Lou Rasmussen의 논설은 보다 구체적으로 들뢰즈와 버틀러의 주체 (생성) 이론을 다룬다. 이들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그리고 들뢰즈의 철학이 현재 퀴어 이론에 어떠한 능동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각 논설에 대한 세부적인 논평은 다음 기회에 미루고, 전체적인 인상만을 논하자면 이런 책이 늘 그렇듯 질문을 던져주는 기능은 훌륭하며 방향성도 어느 정도 바람직하지만 많은 경우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물론 이 책의 목적 자체가 그런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분야(예컨대 페미니즘이나 퀴어 이론에 종사하는 학자뿐만 아니라 Disability Studies의 학자도 글을 싣고 있다)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사유를 짧게 정리해서 제공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포지셔닝임을 알고는 있다. 그래도 늘 이런 류의 합동지를 읽을 때마다 아쉽긴 하다. 예컨대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이 들뢰즈의 욕망이나 차이-생성 개념과 어떤 식의 연관 관계를 가지며 구체적으로 이런 부분이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는 설명은 거의 없고 퀴어 이론은 부정(negation)으로부터 출발하는 태생적 약점을 지닌 것으로 도식화되며 생성적인 들뢰즈 철학이 그 보철물로서 필요하다는 식의 요약적 설명이 대부분이다. 퀴어 이론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약점을 인식하고 있다. 예컨대 퀴어적 삶이란 것이 집단적으로 가능한가, 혹은 어떠한 일관성 아래에 하나로 묶일 수 있는가, 그것 또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일 수 있지 않은가,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이 어려움을 그저 들뢰즈적으로 생각을 바꿔보라는 시도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회의적이다. 애초에 그 정도로 해결이 됐다면 수행성 이론이 가진 능동성으로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이 이론이 어떻게 섞여 들어가며 새로운 세계를 직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튼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레퍼런스도 나름 잘 정리돼 있어서 계속해서 어떤 것을 읽으라는 조언도 해 주는 셈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리 흥미가 생길 것 같진 않다.
아무튼 내용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영어 책이고 학술서라 리뷰를 뽑아내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린다. (되도록 자세하게 하고 싶기도 해서)
http://www.amazon.com/Deleuze-Queer-Theory-Connections/dp/0748634053/ref=sr_1_1?ie=UTF8&qid=1360479367&sr=8-1&keywords=deleuze+and+queer+theory
'읽기 > 읽기_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론장의 구조변동: 부르주아 사회의 한 범주에 관한 연구 (0) | 2013.04.27 |
---|---|
2013.06월까지 주요 출판사 출간예정작 프리뷰 (0) | 2013.04.27 |
침묵의 미래 (0) | 2013.04.27 |
북프리뷰 - 2월의 독서 목록 (0) | 2013.04.27 |
들뢰즈 이해하기 (0) | 201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