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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 (폴라 비가운의 기준)

herimo 2013. 4. 25. 23:25

오늘의 화장품 지식; 맨 밑에 세 줄 요약 있음


이 시리즈도 한참 안 썼네..오늘은 광범위하게 우리가 화장품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일단 제가 화장품 리뷰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의 전문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폴라 비가운은 다음과 같은 기준들을 듭니다. (이건 스킨케어 기준이고 메이크업은 또 다른 기준이 6갠가 있음)


1.Given the ingredient list, and based on published research—not just on what the cosmetics company wants you to believe—can the product really do for you what it promises?


전성분표와 발표된 자료들을 통해 (화장품 회사가 선전하는 대로가 아니라) 해당 제품이 정말 그 제품이 약속하는 기능을 하는 제품인지 살필 것 


2.How does the product differ from similar types of products, including those that cost less?


유사 제품들과의 차이점(특히 저가형 제품 대비)을 살필 


3.If a special ingredient (or ingredients) are showcased, how much of it is actually in the product, and is there independent research verifying the claims for it?


선전하는 성분이 실제로 얼마나 들어갔고 주장하는 것처럼 기능하는지 살필 


4.Does the product contain problematic fragrances (including volatile fragrance chemicals), plants, topical irritants, or other questionable ingredients that could cause problems for your skin?


유해한 향료나 자극 성분, 의심되는 성분이 들어 있는지 살필 것


5.How farfetched are the product’s claims?


화장품 회사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 없는것인지 살필 것


6.Based on what’s known about the ingredients it contains, is the product safe? Are there risks such as allergic reactions, increased sun sensitivity, insufficient sun protection, or potentially toxic ingredients?


전성분표를 기반으로, 그 제품이 안전한지, 알레르기나 자외선 민감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지, 잠재적으로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는지 살필 것


7.Does the product have what it takes to become a sensible part of your skin-care routine, with the goal being to take the best possible care of your skin?


제품이 스킨 케어 과정에서 사용자가 바라는 역할을 실제로 할 수 있는지 살필 것


여러 가지로 나눴지만 실증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최대한 안정성을 중시하는 화장품 판별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우리로선 과연 어떤 성분이 유해하고 얼마나 들어가면 유해한지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네이버 등지에서 판 치고 있는 화장품 리뷰 사이트들의 공통적인 문제들 중 하나가 약간만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가도 그 제품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태도이죠. 그리고 나아가 화장품 회사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좋지 않은 제품을 비싸게 팔아 먹으려고 한다는 의심이 합쳐지면 화장품 음모론이 탄생합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웃긴 사례 중 하나가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을 기존 회사들이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그 성분들이 '비싸서' 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죠. 적어도 폴라 비가운은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어떤 성분이 나쁘지만 미량 첨가됐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류의 리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알콜과 멘솔, 페퍼민트에 대한 그녀의 증오는 어쩔 수 없지만...이건 그녀의 철학이니까요) 


화장품 회사의 광고가 허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악의적으로 나쁜 성분을 배합하지까진 않습니다. 회사의 목적인 이윤 추구를 위해서는 제품이 많이 팔려야 하니까요. 별것도 아닌 제품을 과대 포장해서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수작은 부릴지 몰라도 일부러 안 좋은 성분을 조합해서 피부를 상하게 하려고는 하지 않겠죠. 다만 사용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알콜이나 멘솔, 민트 추출물과 같이 향이나 마무리감이 뛰어난 유해 성분들을 배합하는 경우는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 거지 화장품 회사를 무슨 괴물 보듯 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전문적인 기준점 이외에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은 '입소문'입니다. 저는 폴라와 같은 태도를 성분주의, 입소문에 의존하는 것은 경험주의적 태도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 의해 '괜찮다'고 회자되는 제품은 실제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Advanced Night Repair Serum)'이 있죠. 이 세럼은 대단한 가격과 대단한 프로모션을 하고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화장품 리뷰어들은 그런 가격을 받을 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죠. 하지만 한 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역시 비싼 게 좋다며 십 수 만원의 비용을 아끼지 않습니다(정확히는 아까워하면서도 결국 씁니다). 그 제품이 좋다더라, 그리고 실제로 써봐도 좋더라. 이것은 화장품을 재구매할 때 정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죠. 아무리 이성적으로 성분표를 분석해도 애초에 성분 분석의 목적 자체가 제품이 실제로 이뤄내야 하는 효과가 이뤄지느냐 안 이뤄지느냐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결국 경험주의란 것도 결과를 이뤄내느냐 마느냐를 중시한다는 점에선 꽤 합리적인 선택법인 셈입니다.


그래서 전 보통 화장품을 고를 때 이 두 가지를 혼용합니다. 입소문이 좋은 제품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분표를 살펴 보는 것이지요. 비록 그 성분표가 독특한 점이 없더라도, 혹은 유해 성분이 조금 들어 있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이 입을 모으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성분표를 보는 건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것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비피다 성분이 얼마나 좋을지 알아볼 전문적인 식견이 없고 그 배합 비율이 가장 환상적인 때가 85%인지 90%인지 95%인지 알 길이 없죠. 성분이 다다익선이 아니라 어떤 성분은 1% 이상 배합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있구요. 자극 성분들을 제외하곤 성분표를 너무 빡빡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리고 자극 성분으로 알려진 것도 정말로 자극적인지, 실제로 내 피부에 자극적인 성분이었는지 살펴야겠죠. 예를 들면 페녹시 에탄올이나 디소듐이디티에이, 트리소듐이디티에이, 테트라소듐이디티에이 등은 자극적인 보존료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전 안정적인 보존료라고 믿고 있거든요(이건 폴라 비가운도 안정적인 성분들이라는 연구 결과들을 들이밀어 줍니다. 근데 유독 국내 화장품 리뷰 사이트에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요약하자면 어떤 화장품을 고르기 전에


1. 심각하게 유해한 성분이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2. 선전하는 기능을 위한 성분이 뭔지, 전성분표에서 얼마나 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3. 입소문을 맹신해서도 안 되지만 무시해서도 안 된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


[부록]


오늘의 화장품 지식 LUSH


아오..연재하고 있는 거 계속 밀리는 느낌..-_-


아무튼 오늘은 50% 할인 딜이 티몬에 올라오신 러쉬 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러쉬Lush는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로 주력 상품은 누가 뭐래도 향이 강한 욕실 용품입니다..


러쉬라는 브랜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향. 향기가 독특하고 강한 상품을 찾는다면 매장을 직접 방문해 볼 것을 매우매우 추천.


그런데 이렇게 향이 강한 제품에서 잘 연상되는 특징은 아니지만..의외로 천연화장품, 동물실험반대, 재활용 장려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척 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성분 배합상으로는 딱히 좋다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성분으로 개까이듯 까인 경우는 폴라 비가운의 뷰티피디아를 참조. 무려 단 하나의 상품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향이 강한 제품이 많다는 것, 천연 성분을 강조한다는 것 이 모두 다 폴라 비가운과 같은 화장품 성분주의자들이 볼 때에는 공격하기 쉬운 동시에 공존할 수 없는 회사들이죠.


제 의견은 조금 다른데, 기초 화장품 제품류는 그렇다 치더라도 러쉬의 수많은 욕실 제품들(샤워젤, 입욕제, 배스 솔트 등등)은 얼굴에 직접 바르지 않는다면 자신의 피부가 그럭저럭 튼튼하다고 믿으시는 분들은 쓰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세정 성분들은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향이 좋거든요. 다만 이 제품의 사용으로 인해 피부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까지 바라는 건 큰 욕심이겠죠.


결국 중요한 건 어떤 기준을 두고 제품을 선택할까인데 저의 경우는 욕실 제품은 사용감, 향, 기분 개선 효과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하루의 고생을 좋은 향기로 풀어내고 거기에 적절한 마무리감이 있다면 기분이 더 좋아지겠죠.


다시 말하지만 러쉬는 향과 사용감을 중심으로 볼 브랜드이지 결코 성분이나 효능을 기대하고 사면 안 되는 회사에요. 민감성 피부이신 분들께는 비추.


아무튼 오늘의 티몬 러쉬 50% 할인 자유이용권은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Get하시길. 전 화장품 쟁여놓은 게 너무 많고 다음에는 욕실 제품도 다양하게 써 볼 생각이라 일단 이번엔 포기합니다..ㅠㅠ


Lush from enhawiki


한 줄 요약: 향기가 좋으면 쓰되 효과는 기대하지 말라. 오늘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써보려면 써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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