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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뷰 - 라캉주의 정신분석 시리즈

herimo 2013. 4. 27. 17:47

#북리뷰..가 아니라 북 프리뷰 ㅇㅅㅇ


1. 나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책이 출간되거나 하는 건 거의 두 사이트에 의존하는 편인데 하나는 <로쟈의 저공비행>이고 다른 하나는 도서출판 난장의 블로그(http://blog.naver.com/virilio73)이다.


난장 블로그 같은 경우엔 가끔 재미있는 소식도 전해주기도 하고, 자사 출간 목록이 위주긴 하지만 최근 출판 동향에 대한 평이라든가 이래저래 눈여겨 볼 게 많고 서평꾼 <로쟈의 저공비행> 사이트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해줘 훑어 보다가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곤 한다.


아마 출간된다면 한 번 정돈 빌려서라도 읽어볼 만한 SIC 시리즈(지젝이 편집 주간으로 있다)의 3권 Sexuation(*성 구분, 성별화, 성차 등으로 번역되는데 가제는 일단 성화性化라고 한다)이 근간 예정이라고 한다. (<로쟈의 저공비행> 포스팅)


2. 2013년에 나온 책 중에서 눈이 가는 건 얼마 전 《감시와 처벌》로 만났던 푸코의 《칸트의 인간학에 관하여》라는 책(http://blog.aladin.co.kr/mramor/6077394).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왔고 값은 13000원 가량(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18799). 요즘 책답지 않게 싼 거 같지만 겨우 200페이지짜리 책이다. 무튼 칸트의 책에 푸코가 썼던 서설만을 따로 출간한 것인데...근데 푸코가 서설을 쓴(거기에 불어로 번역도 했다카드라) 이 칸트의 책(즉, 《칸트의 인간학》에 해당하는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은 한국에서 절판되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제 구할 수 없다고 한다^^..헤헤..


안 읽어...이거 읽는 것보단 《말과 사물》, 《광기의 역사》를 먼저 읽는 게 나을 듯. 물론 아직 푸코에 대해서는 추가 리딩 계획은 없는데..요즘 갑자기 영어 책 읽을 일이 많아져서 시간이 안 날 것 같다.


3. 최근 읽는 책: 최근엔 아주 조금씩 Deleuze and Queer Theory라는 책을 들쳐보고 있는데 아직 읽기 시작하진 않았고 《How to Read 니체》를 반이 좀 넘게 읽었고 권여선의 장편《레가토》를 막 시작해서 2장까지 읽었다. 둘 다 느낌이 좋은 책인데 앞의 것은 소개서 특유의 느낌으로 한계도 명확하지만(원전을 소개하는 책은 결코 원전 이상이 될 수 없으므로) 그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읽어본 하우투리드 시리즈 중에서는 원문 인용도 잦고, 가장 광범위한 편이다. 《레가토》는 권여선의 데뷔작인 《푸르른 틈새》보다도 한층 더 어둡다. 심지어 오밀조밀한 인간관계 위에 사회적 관계까지 얹어져 있다. 《푸르른 틈새》가 학생 시절의 서사라면, 《레가토》는 사회에 자리 잡은 중장년층의 "돌아봄"의 서사이다. 먼저 제시되는 중장년층이 된 주인공들의 모습은 과거 학생 운동권 시절의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정짓기도 한다. 곧, 미래가 과거의 의미에 소급 적용된다. 다소 상투적인 작법이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다고도 하는데 이 틀 자체는 상투적이어도 그 의미들을 엮어가는 작가의 솜씨가 좋다.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중 다 읽을 듯. (두 권 다.) 읽고 나서 짧게 리뷰할 거 같긴 한데 귀찮으면 안 할지도?(난 이래서 프리뷰를 쓰면 안 된다..프리뷰 쓰면 리뷰에 쓸 거리가 없어서 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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